오랫동안 내 머리속에서만
아득히 꿈꾸었던 섬에서의 생활
현실을 바라보며 깔끔이 변한것도 있었다.
삶이 힘들고 지칠때
환상의 섬을 꿈꿨었다.
안보고 안들으면
하고 싶은 것도 없을것 같았기에........
무작정 도망치고 싶은 마음으로
한적한 섬에서의 생활을 동경했었던 나의 마음을
단번에 바꿔먹게 한 것은
그림같은 한순간의 풍경이었다.
언제가
인천 앞바다 장봉도에 간적이 있는데
섬 한바뀌를 도는데 1시간도 안걸리는 작은 섬이었다.
대문앞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어느노파
무엇 보고 있을까.....?
무얼 생각하고 있을까......?
마치 죽음을 기다리며 세월을 보내는 사람같았다.
그 노파의 모습에 나를 떠올려 보았다.
아니라고 머리를 흔든다.
저 모습은 네가 아니라고.........
섬에서 일출을 맞이해 보려고 갔는데
그날 바로 나오는 마지막 배에
이미 나를 싣고 있었다.
아직은 이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이 더 있다.
남은 내 인생을 위해
필요한 것이 더 있다고 무언의 다짐을 했다.
살아가는 것은 끊임없이 깨달아 가야한다는 것일까
언제나 하고 싶다던 섬생활에서의 욕망을 벗어던지니
몸속 구석 한쪽 살을 도려낸 듯이 약간은 허전했다.
꿈꾸는 것은 아름다울텐데...
아직도 꿈꾼다면
내 맘속에 하나의 이정표는 정확히 있을텐데
과감히 그 지도를 지워버리고
순방에 정착했다
그냥 친구들과 더불어 웃고 즐기면 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