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시는 제 사춘 언니!
5남매 키우며 40년을 왕십리 시장에서
김밥 도매집을 하시며
낮에 겨우 눈을 부치시며 사셨죠.
젊은시절 오직 자식들 위해 손 마를 날 없었고
밖으로 도는 남편의 그림자도 보지 못하며
견뎌야 할 시집살이에
오로지 혼자만이 짊어져야 했던
삶의 끈질기고 질퍽했던 무게들.....
그로인해
60십도 안되어
허리는 구불어지셨고
거친 낙엽보다 더 까슬까슬한 손등과
갈라질 대로 갈라져
가끔은 피가 나오는 손바닥은
순금반지를 끼워도 어울리지 않는
초라함이 되어
눈시울이 젖어집니다.
일일이 어찌 말을 다 할까요.....
형부께서 돌아가시던 날
"엄마 이제 엄마는 행복을 찾을거에요"
딸들의 말이었답니다.
가끔
뒷산에 올라보니...
눈에 뛰는 건 손잡고 가는 노부부들.....
돌아가신 형부가 떠오르면
잠시 그립다가도
머리는 도래질을 하신답니다.
지금도 살아있다면...
그 악몽,
지금이 넘 좋다고.
하하하....호호호
저번 주 칠순 잔치였는데
거동이 불편하셔서 집에서 잔치를 하였습니다.
구부러지신 허리로 코는 무릎에까지.....
저보고 하신 말씀 허리 빳빳 할 때 많이 놀아라 하시네요.
너무나 불쌍한 언니!
오직 엄마로서 한평생 보내신
멋진 언니게 이 노래 들러주고 싶습니다.
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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