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가득 향기로 채우고싶던
이십대 순수시절.....
이젠
채우고 비울 줄 아는 내 나이,
나이 들수록 추억은 젊어져
옛 시절을 거슬러 오르면
시냇가 물오른 갯버들처럼
생기 넘치는 사랑이여.....
오십이 넘은 내 삶 속에
아직도 어느 한 시절이
이처럼 온전하게 남아 있다니.....
축복이요.....행복이요.
너와 내가 여기
오늘까지 걸어 왔듯이
서로 그늘이 되어 사랑이 되어
앞날을 향해 묵묵히 가는 거야...
언젠가 이 세상 뜨는 날까지
수많은 이들 속에 남남이라는
이름 안에서....
서로라는 울타리로 묶이기까지
우리는 적당히 포기하고
어느 정도 인정하고
손 내밀어 미소 짓는 여유를 만들자구나
맞잡지 않는 손은
그저 스쳐가는 산들바람일 뿐.....
꼭 잡은 서로는 봄날 따사로운 햇살처럼
행복하게 해준다는 걸
이곳 친구들의 인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눈치도 못 채게 손 맞잡은 것을...
조금은 쑥스럽지만 어릴적 소꿉동무 온기를
느꼈던 순수한 마음,
우리 모두 손 잡고
마음껏 뛰어놀아 봅시다.~~~~~!^^
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