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낙서.....♡

나 찾지마!"

영아♡ 2006. 3. 20. 10:26

 

 

                                     2005년 진도

 

울 아들 "엄마 요즘엔 왜 그말 안하세요?" "무슨 말?" "맨날 하던 그 말..." "나도 사랑하고 싶다는 말? ^^" "아뇨" "예전에 이틀이 멀다하고 했었는데..." 나도 잊었었던 그말...한참이나 떠올리지 못한 그말... 바로..................."나 찾지 마!" 였다. "나 사라진다. 섬에 가서 있을거야. 전화도 안되고 편지도 없을테니 그리알고 행방불명 신고는 마라!" ^^ 무슨 공갈 협박도 아니고 내가 이런 말을 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지만 사실이다. 난. 어디로 갈지는 나도 모르고 어디서 오라는 데는 없어도 난, 난, 난, 정말로 가고야 말거야!!! 날 묶고 있는 모든 것들이여 안녕.......... 날 잡고 있는 세상이여 안녕............ 그 해방감을 느끼고 싶어 미리미리 선전포고를 했었다. 그리고 그후........ 난.... 어떻게 ..... 되었을까? 빈수레가 요란한 건 사실이다. 난 거창하게 외치고 다짐하고 선포했건만 사소한 일들에서 결코 자유로와지지 못했다. 다시 돌아오는 일상을 맞이하며 난 언제나 다짐한다. 언제가 꼭 갈꺼야... 그땐! "정말 나 찾지마!!!" 그랬던 내가... 이제는 그말을 잊어버렸다. 기억속에서 뒤적거려 찾아내고는 하하하 한바탕 웃었다. 지금은 외출도 훨씬 덜 하는데 더 이상 사라진다는 선전포고는 하지 않는다. 왠까?

날 잡고있는 사람이없어 그럴까?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항상 그 자리에 머무고 있다.

 

 

 

하지만.....

언제가는

꼭,

텃밭에 내가 좋아하는 상추,쑥곽,열무,토마토,등등 심어

자연과 더블어 살 수 있는날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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