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ㅎㅎㅎ........♡

황아리가 냉장고에 들어간 이유

영아♡ 2007. 11. 29. 23:59



                       강원도 전방에 살 때 장만한 항아리 
                           맛있는 김장을 해 배추김치와 통무우 김치를 담아 땅속에 꽁꽁 묻어두고 먹든 그~맛.
                       아파트에 살면서 김치통에 담아 먹으니 예전에 먹든 그 맛이 아니었다.
                       왜 그 맛이 나지 않을까? 
                       나는 과학적으로 생각을 해봤다.
                       첫째 ...통무김치는 맛있는 삼계탕을 끓이는 것처럼 한꺼번에
                          많이 담가서 보관을 해야 하는 데 그런 통이 없다.
                      둘째.... 땅속처럼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는 곳에 보관을 해야 하는데 
                          아파트베란다는 기온변화가 너무 심하다는 것이다.
                      그때부터 다시 맹렬하게 회전하는 내 머리.ㅎㅎ
                          그럼..기온이 일정한 냉장고 속에 항아리를 넣고 김치를 숙성시키면  어떨까?
                      나는 당장 내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겼고 그해 겨울 내 아들은 끼니때마다 무김치 몇 개 남았느냐?-을 
                          물어볼 정도로 통무우 김치는 대 히트를 쳤다ㅎㅎ
                          그리하여 이 기상천외한 김치숙성 방법은 우리 집 전통이 되어 버렸다. 
                            단 겨울철 통무우 김치에만 적용하는 전통이지만!
                      통무는 배추김치와 함께  담아 익어야 제 맛이 나는데
                          항아리에 담았다가 베란다에서 익은 후 냉장고에 항아리째 넣어두었다가 먹는 맛 
                          안 먹어본 사람은 그 맛 모를 거야!히히히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요즘은 문 두 개 달린 냉장고로 바뀐 오래지만
                         난 항아리를 넣어야 하니까 18년 된
                         고물 냉장고지만 버리지 못한다.ㅎㅎㅎ
                                    
                           18년 된 금성 냉장고 
                                                                                                        김치냉장고 옆에 있는 
                                                                                                        오늘의 주인공들인 항아리와 김치들 

                               통무우김치                                                     배추김치는 이렇게 꼭꼭 잎파리로 여며줘야 익을 때
                                                                                              무우에서 나오는 국물에 양념이 흘러내리지 않아 맛있다.ㅎㅎ

          무우 한즐  배추 한즐~! 차곡 차곡 넣어야 제~맛
                                                                                                 장독대로 변한 우리 집 냉장고 히히히